피로와 파도와 피로와 파도와 물결과 물결과 물결과 물결과 바다를 향해 열리는 창문이 있다라고 쓴다 백지를 낭비하는 사람의 연약한 감정이 밀려온다 피로와 파도와 피로와 파도와 물결과 물결과 물결과 물결과 한적한 한담의 한담 없는 밀물 속에 오늘의 밀물과 밀물과 밀물이 어제의 밀물과 밀물과 밀물로 번져갈 때 물고기들은 목적 없이 잠들어 있다 물결을 신은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스치듯 지나간 것들이 있다라고 쓴다 물결을 신은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스치듯 지나간 것들이 있다라고 쓴다 눈물과 허기와 졸음과 거울과 종이와 경탄과 그리움과 정적과 울음과 온기와 구름과 침묵 가까이 소리내 말하지 못한 문장을 공책에 백번 적는다 씌어진 문장이 쓰려던 문장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피로와 파도와 피로와 파도와 물결과 물결과 물결..
김윤아가 부른 가시나무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책이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1장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모든 것이 낯설었다. 이게 바로 내가 원했던 것이다. 진실은 사실이 아니며 인생에서 벗어나 숨을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에 홀로 남겨지는 것이._유진 오닐,희곡 '밤으로의 긴 여로' 중에서 너를 미워해, 하지만 내 곁에 있어줘.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 이 무렵 그녀는 과거 외면해오던 남자들의 관심을 고맙게 여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성이 자신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면 그 감정을 즐기면서도 왠지 자신이 그들을 놀리거나 속이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어떤 남자와 데이트를 시작했다가도 곧 분란을 일으켜 관계를 망쳐버리곤 했다. 제니퍼는 여자를 수다스럽고..
우린 봄이 오기 전에 따뜻하기 전에 한 번 볼까요 우린 날이 밝기 전에 모두 잠들었을 때 꼭 만나요 사실은 난 널 바라보는 게 지켜보는 게 좋아 가만히 웃는 널 바라보는 게 그냥 지켜보는 게 편해 바보같은 말이지만 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네가 날 이해못한대도 괜찮아 괜찮아 아직 봄이 오기까지는 꽤나 남아있으니까 사실은 난 또 봄이오는 게 따뜻해지는 게 싫어 가만히 웃는 널 멀리서 보기만해도 가슴이 아리는데 바보같은 말이지만 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네가 날 이해못한대도 괜찮아 괜찮아 아직 봄이 오기까지는 꽤나 남아있으니까 이번 봄은 예전보다 빨리 온다지요 차가게 얼은 겨울은 아직 그대로인데 어찌해야하나 고민말아요 난 괜찮아요 또 내게도 봄이 오겠죠 난 네 앞에 나서는 게 두려워 혹시 너에게 옮길까봐..